지혜/시모음

11월

woo2park 2008. 11. 21. 13:51

11월


김현승(1913∼1975)


가을은


술보다


차 끓이기 좋은 시절…


갈 까마귀 울음에


산들 여위어 가고,


씀바귀 마른 잎에


바람이 지나는,


남쪽 11월의 긴긴 밤을,


차 끓이며


끓이며


외로움도 향기인양 마음에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