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시모음

[스크랩] 이해인 수녀님 시 모음_5월의 시

woo2park 2014. 2. 15. 21:29

 

 

 

5월의 시

 

    사랑한다는 말은/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1979)

 

 

                             

 

 

 

출처 : 갑 자 기
글쓴이 : 갑자기여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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