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시
눈꽃단상/이해인
차갑고도 따스하게
송이송이 시가 되어 내리는 눈
눈 나라의 흰 평화는 눈이 부셔라
털어 내면 그뿐
다신 달라 붙지 않는
깨끗한 자유로움
가볍게 쌓여서 조용히 이루어 내는
무게와 깊이
하얀 고집을 꺽고
끝내는 녹아 버릴 줄도 아는
온유함이여
나도 그런 사랑을 해야겠네
그대가 하얀 눈사람으로
나를 기다리는 눈 나라에서
하얗게 피어날 줄 밖에 모르는
눈꽃처럼 그렇게 단순하고
순결한 사랑을 해야겠네
(1997)
출처 : 갑 자 기
글쓴이 : 갑자기여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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