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시모음

[스크랩] [시] 그대에게 - 이외수

woo2park 2007. 4. 12. 16:35

그대에게 / 시 이외수



      그리운 이름 하나 있어
      어둠의 끝 자락 부여 잡고
      약속하지 않은 기다림에 가슴은
      진다홍 핏 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마음으로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있으니
      그것은 그리움 입니다.
      눈을 감고 그릴수 있는 얼굴이 있어
      그것은 사랑입니다.

      그리움이 깊어 가면 사랑이 시작되고
      사랑이 깊어가면 이별이 시작 되려니...

      그대에게 편지를 쓰는것 만 으로도
      하루가 행복하고
      그대의 편지를 받는 것 만 으로도
      영원히 행복할것 갔은데..
      때론 가슴이 아프도록 공허해 오는건
      그대에 대한 내 그리움이
      너무 짙은 까닭일까요?

      부질없는 망상이라고
      내 스스로 채찍질 해보지만
      해바라기처럼 그대에게로 향하는
      내마음 묶어 둘수가 없습니다.

      술 한잔에 많이 취해버린 내 사랑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차가운 바람을 안고서
      싸늘히 식어간 거리를
      홀로 서 있는 전화박스 앞에서
      차마 그대에게 전화하지 못하고
      한참동안 서성이다가 되돌아 서는 길...

      차가운 바람 때문일까
      아님 창백한 달빛 때문일까
      두눈이 젖어 오는 까닭이...

      기약 없는 먼 해후를 위해
      늘 당신의 자리를 내 가슴에 비워 두렵니다

      설령 기다림만 쌓이고 쌓여
      그대의 기억 아련히 멀어진다 해도
      처음과 같은 설레임으로 기다리지요.

      때로는 내가슴의 빈자리가
      너무 외롭고 공허해
      다른 무언가로 채우고도 싶었지만
      그 무엇으로도 대신 할수 없고
      어떤 것 으로도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대...삶이 힘들고 지칠때에
      그 멍에를 잠시 내려놓고
      내 가슴의 빈자리에서
      편안하게 쉬었다 가세요.

      그대가 잠시 머물다간 그 자리는
      언제나 그댈 위한 자리입니다.



Taro Iwashiro - Song For Poseidon



 

출처 : Good personal relations makes good human
글쓴이 : sunn_153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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